손가락 관절염은 손가락 마디의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하여 일상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입니다. 특히 아침에 손이 뻣뻣하거나, 손가락 끝마디(DIP 관절)에 통증과 변형(헤베르덴 결절)이 나타난다면 퇴행성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
손가락 관절염의 치료는 그 원인(퇴행성 vs 류마티스)에 따라 달라지며, 대부분의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 및 자가 관리로 통증 완화가 가능합니다.
1. 자가 관리 및 비약물적 치료 (초기/보존적 치료)
손가락 관절염 초기이거나 통증이 심하지 않을 때 가장 중요하며, 집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.
① 휴식 및 손가락 아껴 쓰기
- 무리한 사용 피하기: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, 반복적인 손가락 사용(스마트폰, 타이핑, 집안일 등)을 줄여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합니다.
- 보조기 착용: 특히 엄지손가락 관절염(제1수근중수관절)의 경우, 엄지 보조기(Thumb splint)를 착용하여 관절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안정화시켜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.
② 온열/냉찜질 및 파라핀 치료
- 온열 치료: 따뜻한 물이나 파라핀에 손을 담그는 것이 전통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자가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. 따뜻하게 하면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관절과 주변 조직이 부드러워져 뻣뻣함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.
- 냉찜질: 관절에 열감이나 부종(붓기)이 심할 경우에는 냉찜질을 하여 염증 반응을 가라앉힙니다.
③ 손가락 스트레칭 및 운동
- 목적: 관절 주변의 힘줄과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간단한 운동: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근 채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거나, 손가락 끝을 모아 터치하는 운동, 손목을 뒤로 젖히고 손가락을 펴는 스트레칭 등을 틈틈이 합니다. (단,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휴식이 우선입니다.)
2. 비수술적 의학적 치료 (약물 및 주사)
자가 관리만으로 통증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,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진단하에 다음과 같은 치료를 병행합니다.
| 치료 방법 | 주요 내용 | 목적 |
| 약물 치료 | 소염진통제(NSAIDs), 스테로이드제 등 복용 | 통증과 염증 완화 |
| 관절 주사 치료 | 스테로이드 주사: 염증이 심한 관절에 직접 주사하여 통증을 빠르게 완화. (빈번한 사용은 관절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제한적) | 염증 반응 억제 |
| 인대 강화 주사 (프롤로/증식 치료) | 손상되거나 약화된 인대/힘줄 부위에 약물을 주사하여 조직 재생을 촉진 | 관절 안정성 강화 |
| 물리 치료 | 체외충격파, 초음파 치료, 전기 치료 등 | 통증 완화 및 조직 회복 유도 |
| 연골 주사 | 관절액 성분(하이알루론산)을 주입하여 연골에 영양 공급 및 통증 완화 | 관절의 윤활 작용 개선 |
3. 수술적 치료 (관절염 진행이 심한 경우)
관절의 변형이 심하고 통증이 비수술적 치료로 조절되지 않아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에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됩니다.
| 수술 방법 | 주요 내용 | 장점 및 한계 |
| 관절 유합술 (고정술) | 손상된 관절 마디를 금속 핀이나 나사 등으로 고정하여 뼈를 완전히 붙이는 수술 | 장점: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고 변형된 손가락이 교정됨 |
| 한계: 해당 관절 마디의 움직임은 영구적으로 불가능해짐 | ||
| 인공관절 치환술 |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 | 장점: 관절의 움직임을 일부 보존할 수 있음 |
| 한계: 수명이 있고, 무리하게 사용 시 인공관절이 망가질 수 있음 |
⚠️ 손가락 관절염 치료 시 가장 중요한 점
- 정확한 진단: 손가락 통증의 원인이 퇴행성 관절염인지, 류마티스 관절염인지 혹은 다른 질환(통풍, 건초염 등)인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. 자가 진단보다는 반드시 정형외과나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조기 치료: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성 질환이므로, 초기에 적절한 휴식과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고 변형을 늦추는 핵심입니다.
- 재활 및 관리: 수술 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꾸준한 손 관리와 재활 운동이 요구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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